연재 사이트 : 카카오페이지
131회 연재 중
별점 : ★★★★☆
무협 소설에 빙의했다.
조연은커녕 엑스트라로도 거론된 적 없는 15살 소녀로.
“오늘도 하루 종일 빨래나 하는 신세로구나.”
소설 속 내 직업은 천마신교 하녀였다.
홀로 어렵게 날 키워준 할머니를 호강시켜드리기 위해 고수익 알바에 뛰어든 것이다.
문제는 소설의 내용이었다.
천마강림록.
기분 나쁘면 최측근도 갈기갈기 찢어버릴 정도로 잔인한 성격의 남주가 무림 일통까지 하며 다 해먹는 소설.
다행히 내가 빙의한 시점은 아직 놈이 어린 시절.
내가 하녀로 계약한 기간은 5년이었고, 이제 두 달만 버티면 마교를 탈출할 수 있다.
하지만 갑자기 남주의 전담 시녀로 발령이 나면서 계획이 틀어진다.
죽지 않으려면 나의 쓸모를 증명해야 하는 상황.
그래서 필사적으로 내 할 일을 하다 보니 어느덧 남주가 나만 바라보고 있다.
엄청 무서운 눈을 하고서.
“뭐 더 필요한 거라도……?”
내 꿈은 할머니와 손잡고 강호 유람을 떠나는 것인데 그게 가능할지 모르겠다.
남주도 남주지만 천마는 왜 날 그렇게 그윽한 눈길로 쳐다보는 것이며,
귀혼각주는 우리 할머니 국숫집을 왜 자꾸 들락날락하는 것일까.
남주의 형제들도 이상했다.
일개 하녀인 나에게 왜들 그렇게 관심이 많은 건지.
“넌 내 첫사랑을 닮았구나.”
“넌 마지막 나의 사랑이야.”
“넌 우리 집안의 사람이란다.”
무협과 로맨스의 조합,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신선한 소설이었습니다. 현재 카카오페이지 무협 순위 TOP10 안에 들 정도로 많은 독자들에게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소설입니다. 주인공은 천마신교의 하녀로, 무협 세계에 빙의하여 이야기가 시작합니다. 끔직한 마교에서 탈출하고 싶었지만 잔혹한 남주의 눈에 들어, 심지어 천마마저 자신을 그윽한 눈으로 바라보는 상황 자체는 웃프면서도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다만, 로맨스의 무협을 첨가한 느낌이라 전통 무협에 익숙한 세대들은 조금 언밸러스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럼에도 새로운 시도와 도전은 독특한 맛을 제공했고 충분히 읽을만한 값어치가 있는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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